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앞두고 승리를 노래했다.
이적 첫 해 스완지의 중심으로 거듭난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반 안방에서 맨유를 불러들여 EPL 18라운드를 치른다. 승리의 간절함을 자신의 옛 소속 팀 셀틱의 승리에 빗대 나타냈다.
기성용은 22일(현지시간) 웨일스 지역 언론인 웨일스 온라인과 인터뷰서 "모든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축구"라며 "FC 바르셀로나를 이기는 것은 어렵지만 셀틱은 놀랄 만한 일을 해냈다.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고, 자랑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셀틱은 지난달 8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전반 20분 빅토르 완야마와 후반 38분 토니 와트의 연속골로 종료 직전 리오넬 메시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쳤다. 12경기 연속 무패(11승 1무) 행진을 내달리던 바르셀로나를 격침시키는 대이변이었다.
기성용은 이어 "셀틱이 승리했을 당시의 분위기는 정말 놀라웠다. 우리 또한 맨유와 경기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며 "팬들을 위해 꼭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기성용은 "(박)지성이 형이 맨유에 있을 때 대부분의 한국 팬들은 맨유를 사랑했지만 소속 팀을 옮긴 지금은 모르겠다"라며 "지금 한국에서는 몇몇 팬들이 스완지를 응원할 것 같다"고 재치있는 대답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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