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은비 어린이 "반기문 총장 만나고 싶어" 소원 이뤄주다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2.23 11: 54

[OSEN=최은주 인턴기자] 미래의 유엔사무총장을 꿈꾸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나는 것이 소원인 12살 소녀 은비가 드디어 그를 만났다.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38층 사무총장실에서 조은비(12, 왜관), 임성희(13, 청주), 황유석(9, 안동) 어린이가 반기문 총장과 30여 분간 만나는 자리가 성사됐다. 
이번 만남은 KT 등 22개 기업들이 모여 저소득층 아동들을 후원하는 기업 네트워크인 '드림투게더(Dream Together)'가 주선했으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100명의 아동들의 꿈을 이뤄주는 캠페인인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의 일환이다.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 캠페인에 소원을 올린 은비를 많은 사람들이 댓글로 응원해줬고 지난 11월에는 이석채 KT 회장이 직접 은비를 만나 격려하고 꿈이 이루어지도록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했다.
이 후 은비의 사연을 접한 대한항공이 3명 아동의 뉴욕 왕복 항공권을 제공했으며 유엔새천년개발목표 지원기구인 UN IDP(국제개발파트너십) 김정훈 특별대표가 UN 측에 사연을 전달했다. 그 결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이들의 초청을 수락했고 마침내 어린이들의 UN견학과 반 총장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어린 나이이고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고 사회에 중요한 인물이 되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게 기특하다"며 "드림투게더와 KT 이석채 회장 등 여러 사람들의 힘이 모여 여러분이 여기 온 것처럼 여러분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꿈을 크게 가지고 끈기있게 노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그는 은비에게 "우리나라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이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며 "이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여성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대이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 "고등학생 때 미국에 초청받아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계기로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됐다"며 "오늘 만남도 여러분 미래에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이 하는 일과 보람을 느끼는 일 등의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함께 나눴으며 대화 후에는 유엔 사무총장실과 회의실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편지와 선물을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선물했고 반 사무총장도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직접 서명한 사진과 유엔 모자 등을 선사했다.
조은비 어린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신 경험을 자상하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인상 깊었다"며 "나도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은비의 간절한 꿈과, 이를 이뤄주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모여 정말 기적이 이루어졌다"며 "은비를 비롯한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계속 키워갈 수 있도록 KT의 연구시설 및 체험시설, 스마트 교육 강사 등 KT의 모든 역량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T, KBS, 매일유업, 대명리조트, 하나투어 등 2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드림투게더'는 UN을 방문한 3명을 비롯해 100명 아동의 소원을 모두 이루어줘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본 캠페인을 통해 약 5000만 원의 성금과 후원 현물 등이 모아졌으며 아동들이 보낸 사연에 달린 응원댓글은 1만 개를 넘었다. 또한 기부에는 드림투게더 회원사 임직원뿐 아니라 대학생, 시장상인, 개인 후원자, 연예인, 사회 명사 등 약 8000명이 각계각층에서 손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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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성희, 황유석 어린이, 반기문 총장, 조은비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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