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잘 타는 비결?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23 16: 14

“잘 타는 비결이 따로 있나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죠”.
‘한국 빙속의 간판스타’ 이상화(23, 서울시청)의 실력은 역시 독보적이었다. 이상화는 23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KB금융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 제 39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1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8초18로 1위를 차지했던 이상화는 이날 2차 레이스 마지막 조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자신의 약점으로 손꼽히던 100m 초반 랩타임은 물론 마지막 스퍼트 구간도 확연히 좋아진 모습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1, 4, 5차 대회를 석권한 이상화는 ‘단거리 여제’로 확고한 위치를 뽐냈다. 종목 당 2번의 레이스를 펼치는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부 레이스가 있는 1, 4, 5차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넘겨주지 않은 이상화는 세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6경기 연속 금메달의 신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이상화는 “잘 타는 비결은 따로 없다.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중국 선수들 중에서 기량이 올라온 선수들이 많다. 여름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연습한 덕인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대표팀에 합류한 케빈 오벌랜드(캐나다) 코치의 지도 하에 기량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이상화는 “훈련법은 똑같다. 자신감 싸움에서 (내가)이긴 것 같다”며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올 시즌 성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세계신기록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상화 본인은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신기록이 탐날 것이다. 지난 해에도 욕심은 있었는데 욕심이 화를 부른 것 같다”며 “마음을 비우고 하겠다”고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2013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는 2009년 이상화가 500m 37초 24, 1000m 1분 15초 26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던 2009-2010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가 치러졌던 곳이다. 이상화에게 있어서는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땅일 수밖에 없다.
이상화는 “솔트레이크나 캘거리처럼 빙판이 좋은 곳은 선수라면 누구나 좋아한다. 하지만 빙판이 아무리 좋아도 기록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제 경기장에 맞는 스케이팅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꾸준히 열심히 타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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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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