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34)가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마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러거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인데 구단에서 아직 아무런 얘기가 없다. 팀에 피해가 된다면 돈이나 다른 어떤 욕심때문에 선수 생활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지난 1995-1996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캐러거는 리그 500경기를 포함해 총 700번이 넘는 경기에 출전하며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 여름까지 리버풀과 계약이 돼있는 캐러거는 신임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로 붙박이 주전으로서 위용을 잃어버렸다.
로저스 감독은 리그 경기서는 젊고 재능있는 마틴 스크르텔과 다니엘 아게르를 중용하고 있고, 캐러거는 주로 컵대회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서 선발로 내세우고 있다.
"다른 팀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내겐 리버풀이 전부다"라고 충성심을 보인 캐러거가 로저스 감독의 마음을 돌려세우며 '원클럽맨'으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