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위닝샷' 삼성생명, 신한은행 꺾고 4연패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23 19: 46

이미션의 위닝샷에 힘입은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제물로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3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농구 5라운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경기서 종료 6초 전 터진 이미선의 위닝샷으로 61-59로 승리,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신한은행은 캐서린 크라예펠트가 2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등 상대 용병 앰버 해리스와 골밑 싸움에서 밀렸지만 내외곽을 넘나든 김단비-최윤아 콤비와 이연화-김연주의 연이은 3점포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리가 간절했던 삼성생명은 4쿼터 막판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1승을 만들어냈다.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26점을 폭발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베테랑 이미선(11점)-박정은(6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콤비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신한은행의 최윤아(14점 8어시스트)는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김단비-이연화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삼성생명의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 부진하던 앰버 해리스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1-1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1쿼터서 최윤아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19-13으로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2쿼터 중반까지 해리스와 박정은에게 연속 10점을 내주며 23-25로 다시 한 번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고비 때마다 연이은 범실로 상승세에 불을 지피지 못했다. 결국 신한은행이 캐서린의 연속 득점과 이연화의 3점포를 묶어 전반을 32-25로 앞선 채 마감했다.
3쿼터 초반 양 팀의 득점이 잠시 폭발했다. 삼성생명이 홍보람의 3점포 2방으로 1점 차로 추격을 벌이자 신한은행도 캐서린의 연속 7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삼성생명은 이선화와 이미선이 분전했지만 외곽포가 침묵했고, 신한은행이 김연주의 외곽포와 하은주-최윤아의 연속 득점으로 48-41로 앞서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서 삼성생명의 저력이 눈부셨다. 이미선의 깔끔한 3점포로 포문을 연 삼성생명은 이선화와 해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48-48 이날 첫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종료 6분을 남기고 상대 용병 캐서린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연패 탈출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선화의 득점으로 50-51로 추격전을 벌인 삼성생명은 종료 4분을 남기고 연이은 범실을 범한 데 이어 최윤아에게 바스켓 카운트와 골밑 슛을 허용하며 5연패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3점포로 56-58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뒤 종료 1분 전 해리스가 깜짝 외곽 슛을 성공시키며 59-59로 기적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종료 6초 전 극적인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61-59로 역전에 성공한 뒤 신한은행의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으며 지긋지긋한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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