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의 우재(박용우)가 나비(염정아)의 흑기사에서 생명의 은인으로까지 활약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차 깊어져가는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23일 방송된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는 우재가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한 나비의 생명을 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나비는 가족들과 스키장으로 나들이를 떠난 상황에서 깊은 산속에 홀로 고립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았다. 남편 로이킴(김성수)을 잃은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재를 눈에 들어하는 스스로를 책망하며 헤매이다 깊은 산속에서 그만 길을 잃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나비는 산속에서 굴러 다리까지 움직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리고 이때 나비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우재였다. 우재는 나비가 위험하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지체 없이 몸을 움직였고 추운 날씨 속에 정신을 잃어가는 나비를 발견하게 됐다. 남편 로이킴의 이름을 부르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나비를 목격하게 됐지만 우재는 "살아만 달라"며 체온을 나누는 것으로 가까스로 나비의 생명을 살렸다.
이 같은 우재의 정성 덕에 나비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저체온증에서 역시 치료받을 수 있었다.
나비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뻗으며 흑기사 역할을 자처했던 우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나비의 생명의 은인 역할까지 감당하게 됐다.
특히나 이 같은 상황을 알게 된 나비는 자꾸만 커가는 우재를 향한 마음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남편이 나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며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재가 나비의 남편 로이킴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세 사람 사이의 삼각관계는 더욱 깊은 갈등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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