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후반 투입' 스완지, 맨유와 공방 속 1-1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2.24 00: 21

기성용(23)이 후반 교체 출전한 스완지 시티가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1-1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기성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즈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7분 교체 요원으로 투입됐다.
레온 브리튼과 교체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된 기성용은 공격적인 면에서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진 못했지만 약 30여분을 소화하며 공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스완지 맨유 역시 90분간 열띤 승부를 펼쳤지만 승자는 없었다. 전반 16분 만에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스완지는 곧바로 전반 29분 미추가 1-1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을 득점 없이 마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노리치시티, 토튼햄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스완지 시티는 이로써 3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 승점 24점(6승6무6패)을 기록하며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반면 맨유는 1-1로 맞선 후반 로빈 반 페르시와 마이클 캐릭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때리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14승 1무 3패, 승점 43점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의 승점차가 4점이 됐다.
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은 후보 명단에 올린 채 케미 아구스틴을 브리튼의 중원 짝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스완지와 맨유는 경기 시작 후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미추를 최전방으로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 했던 스완지는 전반 16분 코너킥 위기에서 에브라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스완지엔 득점랭킹 1위 미추가 있었다. 미추는 전반 26분 역습 찬스에서 데 구즈만의 슈팅이 데 헤아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 된 볼을 침착히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시즌 13호골과 함께 반 페르시를 제치고 다시 득점랭킹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선발 스쿼드 그대로 후반 접전을 이어갔다. 특히 스완지는 막강 스쿼드의 맨유를 상대로 특유의 패싱력을 바탕으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가는 등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스완지는 후반 9분 브리튼의 실수로 볼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애슐리 영의 슈팅을 윌리암스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퍼거슨 감독과 라우드럽 감독은 후반 17분 각각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기성용을 투입하며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브리튼을 대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 자리한 기성용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며 팀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 
이후 스완지는 맨유의 공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침착히 넘기며 무승부를 지켜냈다. 반면 후반 막판 긱스까지 투입한 맨유는 후반 22분 반 페르시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데 이어 막판 캐릭의 슈팅 역시 골대를 맞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며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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