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뻔 했다" VS "그럴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이하 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스완지 시티와의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인 맨체스터 시티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초반 파트리스 에브라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미추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무승부에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로빈 반 페르시가 페널티 지역 바깥 부근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이어서 애쉴리 윌리암스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넘어진 반 페르시의 뒤통수를 그대로 강타하고 말았다. 반 페르시는 곧바로 화를내며 윌리엄스와 충돌했고 결국 두 선수는 마이크 올리버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우리는 승점 2점을 잃었다. 스완지를 완벽하게 압도했음에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후반전에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선수들의 활약에는 불만은 없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심판은 우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올리버가 아직 어린 심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늘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는 반 페르시가 공에 맞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지켜봤다. 자칫 잘못하면 반 페르시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FA가 윌리엄스에게 징계를 줘야 한다"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반 페르시를 가격한 윌리엄스는 퍼거슨 감독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윌리엄스는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분명 사람은 생각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 내 상황을 말하자면 절대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분명 화가 날만한 상황이다. 만약 그 정도로 내가 맞았다면 나도 똑같이 화를 낼 것이다"라면서 "공만 차려고 했는데 머리에 맞았다.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이렇게 법석 떨 일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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