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마다 매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배우 하정우가 이번에는 실력파 비밀요원으로 변신했다.
하정우는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에서 세계 최고 비밀요원 표종성 역을 맡아 최초로 본격 액션 연기에 도전, 또 한 번 한국 역사에 남을 캐릭터 창조에 나선다.
표종성은 무국적, 지문 감식 불가인 일명 ‘고스트’라 불리는 비밀요원으로 자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고 살아가던 중 국제적인 음모와 배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인물조차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감정을 들키지 않고 음모를 밝혀내야 하는 만큼 하정우의 날선 연기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하정우는 비밀요원 표종성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영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액션 연습에 돌입,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치밀하게 짜인 액션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적자’에서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러브픽션’에서는 연애 초보 소설가 역을,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80년대 부산 바닥을 평정했던 조직 폭력배 두목 역을 맡아 장르를 넘나들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줘 비밀요원 표종성 역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하정우는 몰입도가 높은 배우다. 폭넓은 연기력으로 이미지의 폭과 깊이를 두루 갖춘 하정우는 비밀과 상처를 간직했지만 과묵한 표종성이라는 인물과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그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로 2013년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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