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라고? 100% 현실.”
SBS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을 연출하는 홍성창 PD가 극중 드라마 제작과정이 현실에 기반을 둔 100% 사실에 가깝다고 밝혔다.
홍 PD는 지난 21일 방송된 SBS ‘열린TV 시청자 세상’에서 “10년 전만 해도 드라마는 방송국이 주체가 돼서 제작했기 때문에 여러 외압이나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그러다 외주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방송국 뿐만 아니라 외주제작사도 어느 정도 드라마 제작에 관여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거기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갈등, 그리고 드라마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나 배우나 이런 갈등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첨예해졌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보여주면 드라마로서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다”며 “실제로 ‘드라마의 제왕’에서 벌어지는 드라마 제작과정이 거의 100%현실이라고 보시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에 돌입하기 전 기획단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다소 길게 보여진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 중 벌어지는 ‘주인공 캐스팅’과 ‘표절시비’, 그리고 ‘자금 확보문제’ 등에 대해 “사실 드라마가 한번 제작에 들어가면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소소한 것 밖에 없다”며 “그런 것들을 주인공이 해결하기에는 소재의 한계가 있지 않냐라는 생각에 드라마가 들어가기 전까지의 상황을 좀 중점적으로 보여드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PD는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반전을 많이 추구했기 때문에 아마 결말도 대단한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과,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 그리고 자기 중심적인 톱스타 강현민(최시원)이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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