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빗'의 CG같은 배경, 뉴질랜드에 실존하는 곳이라는데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2.24 11: 40

[OSEN=정자랑 인턴기자] 영화 ‘호빗’의 CG같은 배경 속을 여행하는 기분은 어떨까? 
알려진 대로 영화 ‘호빗 : 뜻밖의 여정’의 웅장한 배경은 모두 뉴질랜드에 현존하는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촬영됐다. 뉴질랜드광광청은 24일, 최근 개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호빗’ 속 절경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호빗’은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한 지 불과 이틀만에 전세계에서 2조 2300만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빗’은 피터 잭슨 감독의 전작인 ‘반지의 제왕’이 배경이 되었던 때부터 60년 전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반지의 제왕 주인공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가 잃어버린 소인 왕국을 되찾으려는 13인의 원정대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3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167만 4007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호빗’이 뉴질랜드의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 실제 뉴질랜드의 어떤 곳이 영화 속 배경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판타지 영화이기 때문에 주요 배경은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CG)로 만들어진 듯 너무나 비현실적이지만, 놀랍게도 모두 뉴질랜드에 현존하는 곳에서 촬영됐다.
뉴질랜드 북섬 와이카토(Waikato) 부근 마타마타(Matamata) 지역에 위치한 호빗 마을인 호비튼(Hobbiton)은 초록빛 둥근 언덕과 앙증맞은 동그란 대문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파티를 좋아하는 호빗들의 천국이다. 영화 ‘호빗’의 원작 J.R.R 톨킨의 책 속 상상의 공간이 영화 속에 그대로 재현되어 무척이나 아름답다. 반지의 제왕 촬영 시에는 촬영 후 전부 원상복구 됐던 것과는 달리, 호빗은 영화 촬영 후에도 현재까지도 촬영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가파른 절벽 위에 지어져 괴물의 침입에도 안심할 수 있는 리벤델(Rivendell)은 엘프들의 은신처로,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톤(Wellington) 북쪽에 위치한 카이토케 공원(Kaitoke Regional Park)에서 촬영됐다. 영화 ‘호빗’에서는 호빗과 13명의 난쟁이들이 오크들의 침입에서 벗어나 은신하게 된다. 이곳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신전으로 가득해 눈길을 끈다. 이전 반지의 제왕에서는 인간과 엘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로맨틱한 공간으로 묘사되었다.
 
권희정 뉴질랜드 관광청 지사장은 “호빗은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분위기 때문에 영화 속 배경이 CG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모두 뉴질랜드에 존재하는 곳이다”라며, “호빗과 모험을 하고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려면 뉴질랜드를 여행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luckylucy@osen.co.kr
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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