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이 몸담고 있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이듬해 1월 문이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변혁을 선언한 가운데 첫 희생양이 될 비운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마크 휴즈 전 감독 체제하에 야심차에 영입했던 지브릴 시세, 삼바 디아키테, 스테판 음비아가 방출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휴즈의 후임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앞서 지난 23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서 "현재 우리 팀에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존재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표한 조세 보싱와도 변혁의 칼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풀햄전 결장에 불만을 품은 보싱와는 2주 주급에 해당하는 13만 파운드(2억 3천만 원)의 벌금을 물었지만 레드냅 감독은 "보싱와와 같은 선수들을 내가 어떻게 다룰 것인지 1월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보싱와와 결별할 뜻을 내비쳤다.
16경기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오자마자 다시 한 번 패배의 쓴맛을 삼킨 QPR이 주요 선수들을 방출 리스트에 올림과 동시에 니콜라스 아넬카, 살로몬 칼루, 게리 후퍼, 얀 음빌라 등을 주시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체질 개선을 선언한 것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QPR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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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릴 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