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크리스마스, 기존에 개봉했던 영화들과 크리스마스 당일 개봉하는 영화들 간에 불꽃 튀는 전쟁이 벌어진다.
세계 4대 뮤지컬을 영화화한 ‘레미제라블’은 개봉 5일 만에 100만 이상 관객을, 고수와 한효주의 가슴 따뜻한 로맨스 ‘반창꼬’ 또한 7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호빗: 뜻밖의 여정’도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영화들도 반격에 나선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타워’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이하 잠베지아),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이하 니코), 이 박스오피스 경쟁에 합류한다.

‘반창꼬’, ‘레미제라블’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 이들 영화들이 자신의 박스오피스 순위를 지키며 크리스마스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영화들이 기존 영화들의 위치를 위태롭게 만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세계적인 장편 소설 ‘장발장’ 원작의 세계 4대 뮤지컬를 영화화한 작품.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 생활 후 평생을 전과자로 살아야 했던 불운한 사나이 장발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 박스오피스 1, 2위 선점 ‘레미제라블’, ‘반창꼬’
뮤지컬 영화 최초로 촬영 현장에서 노래를 함께 녹음한 ‘레미제라블’은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로 한국영화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반창꼬’는 지난 주말 3일 동안 4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개봉 5일 만에 70만 관객을 돌파, 올해 멜로영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반창꼬’는 매일 목숨을 내놓고 사건 현장에 뛰어들지만 정작 자신의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를 간직한 소방관 강일(고수 분)과 매번 제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다가 위기에 처한 의사 미수(한효주 분)가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고수와 한효주의 연기변신과 맛깔 나는 대사, 생명을 구하는 이들의 가슴 따뜻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박스오피스 상위권 위협 ‘타워’, ‘잠베지아’, ‘니코’
‘레미제라블’, ‘반창꼬’에 이어 25일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타워’는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이야기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로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김인권, 도지한 등이 출연한다.
화재 참사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인 만큼 계속해서 등장하는 불은 CG와 실사를 병행해 구현했다. 특히 영화 속 불의 90%가 실제 불로 참사 장면들이 리얼하게 살아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이 몸 바쳐 불과 맞서는 열연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타워’ 외에 두 개의 애니메이션 ‘잠베지아’와 ‘니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잠베지아’는 새들의 파라다이스 잠베지아를 지키기 위해 괴물 도마뱀과 대머리 황새 무리에 맞서는 꼬마 매 카이의 좌충우돌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잠베지아’는 모험심은 기본, 여기에 아프리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개인주의가 아닌 서로 협력하며 사는 세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접하고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유준상, 하하, 노홍철이 더빙연기를 펼쳐 영화를 보는 동안 쉼 없이 웃음을 전한다.
산타 비행단 슈퍼루키 꼬마 사슴 니코가 악당 화이트 울프에게 납치당한 동생 조니를 구출하기 위해 절친 날다람쥐 줄리어스와 함께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을 다룬 ‘니코’는 산타클로스의 고향 핀란드의 설원을 그대로 옮겨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또한 배우 주원,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 개그맨 김원효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 친숙한 목소리에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박스오피스에 이미 자리 잡은 ‘레미제라블’과 ‘반창꼬’를 뒤이어 개봉하는 ‘타워’, ‘잠베지아’, ‘니코’. 24~25일 이틀 동안 크리스마스 특수의 승자는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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