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갈' 레드냅, "돈에 맞는 역할 하면 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25 08: 40

해리 레드냅 감독이 최근 내놓은 일갈에 대해 설명했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과 18라운드 경기서 0-1로 패한 뒤 "QPR에는 그들의 가치, 능력, 팀 기여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많다"고 비난했다.
이어 레드냅 감독은 "구단은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다. 구단이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레드냅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일파만파로 커져갔다. 특히 무릎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박지성은 좌불안석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해 지브릴 시세, 조세 보싱와 등 많은 돈을 쓰고 영입한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있다.
물론 박지성은 부상으로 빠졌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 레드냅 감독은 고액 연봉자 대신 기존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레드냅 감독이 드러낸 불만은 선수단과 EPL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 레드냅 감독은 불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단지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
레드냅 감독은 25일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모든 선수들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몇명에게만 그 이야기를 한 것이다"라면서 "만약 돈에 맞는 활약을 산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그러나 그만큼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선수가 없어 불만을 나타냈을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레드냅 감독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세르히오 아게로 같은 선수라면 많은 돈을 받아도 괜찮다"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런 활약을 할 선수는 없다. 따라서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문제가 그러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레드냅 감독은 마크 휴즈 전 감독에 대해서는 "그는 뛰어난 감독이다. 그가 가진 능력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면서 "많은 돈을 썼지만 선수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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