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안익수, 이번에도 카리스마로 선수단 장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25 09: 06

이번에도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개편할까?.
성남 일화는 이번 시즌 적극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리그 성적이 12위에 그쳤다. 그 결과 신태용 감독이 팀을 떠났다. 신태용 감독이 사표를 던진 것이지만, 뉘앙스는 사실상 경질이었다. 요반치치와 한상운, 윤빛가람 등 수준급의 선수들을 영입한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팀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이 사표로 책임을 졌지만, 모든 것을 감독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런 상황에서 성남은 안익수(47)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팀과 선수단을 단 번에 사로 잡을 지도자로서 안익수 감독이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안익수 감독에게는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애칭이 있다. 말 그대로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호랑이처럼 엄격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이와 같은 안익수 감독의 지도 방식은 효과가 확실했다. 2010년에는 FC 서울의 수석코치로서 선수단을 휘어잡아 K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1년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이 되서는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팀을 중상위권에 자리잡게 했다.
안 감독은 지난 2010년 12월 부산에 부임해 팀을 완벽하게 변화시켰다. 기존에 있던 황선홍 감독의 색을 완벽하게 지우고, 철저하게 자신의 색을 입혔다. 성적도 뒤따랐다. 중위권에 머물 전력이라는 부산을 2011년에는 정규리그 5위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는 스플릿시스템에서 A그룹에 머무르게 했다.
완벽한 선수단 장악과 개편이 원동력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기존 부산의 베스트 11을 없애고 백지장에서 시작했다.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부산에서 주축으로 뛰던 몇몇 선수들은 팀을 떠났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 체제하의 부산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발전했다.
2년 전 부산에서 보였던 모습은 성남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취임 직후 떠난 목포 전지훈련이 그 시발점이다. 안익수 감독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을 점검, 자신의 축구를 구사하는데 적합한 선수들을 고를 것이다. 또한 과정에 충실하지 않는 선수들은 아무리 명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주전에서 제외시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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