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입성' 후지카와, "세계 최고의 수호신 되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2.25 09: 44

최근 FA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임창용(36, 시카고 컵스)과도 한솥밥을 먹게 된 일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32)가 세계 최고의 구원 투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지카와는 지난 23일 오사카 시내에서 약 300명의 한신 팬들이 모인 토크쇼에 참석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220세이브를 올린 후지카와는 지난 2일 2년 950만 달러에 컵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리그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562경기 42승25패 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 2007년, 2011년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빠르고 묵직한 직구와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 주무기인 후지카와는 두둑한 배짱까지 더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후지카와는 "미국 생활은 처음이지만 불안하지 않다. 언어의 차이는 제스처로 해결할 수 있다. 관서 사투리를 마음껏 쓰려고 마음먹고 있다. 도쿄에서는 관서 사투리가 알아듣기 어렵다지만 시카고에서는 괜찮을 것"이라며 웃었다.
후지카와는 이어 "어떻게든 우승을 하고 싶다. 최고가 되겠다.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구원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내 이름을 미국인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직구부터 제대로 던지겠다"고 미국에 진출하는 각오를 밝혔다.
후지카와는 마지막으로 "언젠가 한 번이든 하루든 상관없이 다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싶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컵스에서 등번호 11번을 배정받은 후지카와는 지난 8일 입단 기자회견을 하며 메이저리거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컵스에 입단한 임창용과는 같은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인해 적어도 8월까지 출장하지 못하는 동안 후지카와가 마운드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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