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김남주 부부, 이 커플에게 2012년은 영원히 기억될 한해가 될 것이다. 남편은 예능에서, 아내는 드라마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터프가이 배우인 줄만 알았던 김승우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로 예능늦둥이 대열에 본격 합류했고, 어느덧 방송 3년째를 맞는 토크쇼 '승승장구'에서도 안정적인 진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2일 열린 2012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 부문 남자최우수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 하면 김남주는 데뷔 후 첫 출연한 KBS 드라마이자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을 올리며 '국민 며느리'로 부상했다. 그 역시 다가올 31일 열리는 2012 KBS 연기대상에서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아픈 만큼 성숙해진 느낌이다. 결혼부터 출산, 육아 그리고 배우 본업에 이르기까지 과거 두 사람은 숱한 루머와 불특정 다수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차차 본업에 충실하기 시작한 부부는 특히 올해 들어 남편은 예능판의 다크호스로, 아내는 명불허전 드라마 퀸으로 그 존재감을 휘날리며 동반 성공했다.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탄 김승우는 "삼성동에 사는 시청자 김남주 씨께 감사드린다.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아내에게 나와 같은 일이 생기길 바란다"는 애정 가득한 소감으로 김남주의 수상을 기원했다. 그런가 하면 그날 시상자로 무대를 찾은 김남주 역시 "KBS 일이라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올해 KBS 예능과 드라마를 주름 잡은 장본인들다운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기도.
이제 연기대상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김승우의 바램대로 아내 김남주에게도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부부의 연말이 얼마나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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