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WBC 부상병이다. 재기에 성공한 KIA 우완투수 김진우(29)가 팔꿈치 부상 때문에 WBC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우는 내년 3월 열리는 제 3회 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6년만에 10승을 따내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1년만에 태극호에 승선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팔꿈치 문제가 발견됐다. 정확하게는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과 굴곡근 이상이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윤석민과 서재응은 몸 상태가 (WBC에) 출전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 김진우는 어려울 듯 하다. 무릎도 좋지 않지만 팔꿈치 통증이 문제이다. (선동렬)감독님이 조만간 정식으로 진단서를 제출해 절차를 밟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해주었다.

김진우는 2012시즌 10승 5패, 방어율 2.90의 우등성적표를 받아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2007년 무단 이탈 이후 4년의 공백을 딛고 6년만에 10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마운드의 중심투수로 복귀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재기상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4년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왔지만 한 시즌을 1군 주력투수로 소화한 후유증으로 보인다.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통증을 느껴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진우는 지난 시즌중에도 팔꿈치 때문에 20일 넘게 재활을 받기도 했다.
선 감독은 재활 위주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WBC 출전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듯 하다. WBC 대표팀은 2월 12일 대만 전지훈련을 시작하고 곧바로 구위를 만들어 실전에 나서야 한다. 김진우의 팔꿈치 상태로는 무리라는 것이다.
최근 대표팀은 봉중근(LG), 김광현(SK), 홍상삼(두산)이 각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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