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안 어울리는 장르가 뭐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2.25 18: 06

배우 손예진이 재난 블록버스터로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장르를 더한다. 그간 멜로, 드라마, 스릴러, 코미디,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할 그는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금 충무로 대표 여배우임을 실감케 한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을 통해 혜성처럼 데뷔한 손예진이 그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장르는 멜로와 드라마.
'멜로퀸'으로 불리는 손예진은 '클래식'(2003)으로 뭇 남성들의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로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5년간의 간극이 있는 두 작품 속 손예진은 180도 상반되는 캐릭터를 유연하게 변신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05년 배용준과 호흡을 맞춘 '외출'에서는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음을 알고 마음의 동요를 겪는 주부 역을 맡아 새로운 손예진의 모습을 발견케 했다.
무엇보다도 멜로의 여왕임을 입증한 작품은 2004년 개봉한 '내 머리속의 지우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에서 그는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여주인공 수진 역으로 분해 여배우로서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드라마 장르에서도 탄탄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06년 방송된 드라마 '연애시대'는 그의 대표작. 헤어져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이 멜로드라마에서 손예진은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그런가하면 2008년 방송된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방송 기자 역을 맡아 사회 초년병 여성의 성장드라마를 보여줬다.
멜로나 드라마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의 도전은 계속됐다.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를 통해서는 스릴러 장르에 도전, 사랑스러운 외모 뒤 차가운 면모로 보는 이에게 소름끼치는 감정을 자아냈고,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작업의 정석'으로는 코믹 본능도 발산했다. 공포와 멜로의 독특한 결합인 '오싹한 연애'도 있다.
이제는 25일 개봉하는 화재 소재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를 통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에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다른 배우들과 어울리며 튀지 않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전과 다른 면모로 새로움을 안긴다. 손예진이 다음에 선보이는 작품은 스릴러물 '공범'이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