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자신의 팬들에게 직접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보내며 곧 한국에 정착해 생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25일 자신의 공식 사이트인 서태지닷컴에 ‘김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요즘은 가족들과 새 집에서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어. 여기저기 떠돌다가 나름 한국에서 정착(?)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며칠밖에 안 남았구나. 모두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 요즘 너희들이 조금 기운을 잃은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좀 그래. 그러니까 우리 다시 힘내자. 우린 여전히 젊고 괜찮은 미래도 있잖아”라고 응원을 보냈다. 또 “건강들 잘 챙기고 주변사람들도 정신 줄도 잘 챙기시게. 가족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길”이라고 재치 넘치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글을 통해 서태지는 팬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예전엔 20년이 흐르면 너희들과 커피도 마시고 편하게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따뜻한 커피를 직접 사주는 상상을 하다 현실적으론 대강 때우게 된 것 같아 조금 미안하구나.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라고 마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 중이라는 근황을 더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요즘은 20주년 200문 200답도 하고 있단다.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재미있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고. 또 이런 소소한 질문을 해준 너희들에게 고맙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태지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자신의 히트곡을 모은 ‘서태지 20주년 스페셜 에디션’ 음원을 아시아 아이튠즈에 서비스하는 등 기념 이벤트를 벌였다. 하지만 서태지가 직접 팬들 앞에 나서거나 신곡을 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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