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케빈(28, 벨기에)를 영입하면서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갖추게 됐다.
대전 시티즌의 한 관계자는 25일 OSEN과 전화통화서 전북과 케빈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제 케빈의 전북행은 대전의 손을 떠난 상태다. 케빈의 전북행 여부는 케빈의 마음에 달렸다. 이에 대해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북이 선수를 영입할 때 연봉 문제로 실패한 적이 없던 만큼 케빈의 합류는 사실상 확정이라는 것이다.
전북에 케빈은 매력적인 카드다. 이적 첫 해 완벽하게 K리그에 적응한 선수로, 이번 시즌 득점랭킹서 5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결정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케빈은 상대적 약체인 대전에서 뛰면서도 37경기에 출전해 1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케빈의 합류는 이동국으로 대표되는 전북의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케빈이 190cm의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에 능숙해서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나서는 전북을 상대로 많은 팀들이 수비적인 모습을 보인 점을 생각하면, 케빈과 핵심 공격수 이동국이 함께 한다면 전북은 기존에 보였던 것과 다른 형태의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혹독한 일정 관리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2013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K리그와 병행을 하게 됐다.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선수단의 이원화가 절실하다. 그런 상황에서 케빈의 합류로 전북은 두 대회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이동국의 출전 여부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진다는 평을 받았던 전북으로서는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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