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최근 기성용(23, 스완지 시티)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 같지 않다. 특히 12월 들어서는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의 공격 전개는 물론 수비 가담 능력도 마찬가지다.
이에 영국 언론들의 평가도 떨어지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라운드 토튼햄전과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의 기성용에 대해 평점 6점을 부여하며 평범한 플레이에 그쳤다고 전했다.

위기는 기회다. 기성용은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벤치서 시작했다. 후반 교체 투입되어 30분 가량밖에 뛰지 않았다. 지난 여름 런던 올림픽부터 끊임없이 뛰어온 기성용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휴식이었다. 선발서 제외된 것이 주전 경쟁에서의 적신호가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영국 언론들은 27일 레딩전 선발로 기성용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의 선발 제외는 경쟁 때문이 아닌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는 뜻이다. 레딩전을 시작으로 스완지 시티가 18일 동안 6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기성용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기성용을 대신했던 케미 아우구스틴이 맹활약을 펼친 것. 아우구스틴은 영국 언론 '유로스포트'가 뽑은 18라운드 베스트 11의 한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주전 경쟁서 기성용이 앞선다고 하지만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고는 할 수 없는 만큼 아우구스틴 만큼의 활약을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레딩은 좋은 상대다. 현재 1승 6무 11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이 마음껏 기량을 뽐낼 여유가 있다. 또한 기성용을 비롯해 레온 브리튼, 조나단 데 구즈만 등으로 이루어진 스완지 시티의 중원이 레딩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성용도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다.
공격이 모든 것이 아니지만, 위기 상황에서 가장 빛날 수 있는 것이 공격에서의 활약이다. 특히 이적 이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기성용으로서는 약체 레딩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면, 주전 경쟁에서의 우위와 첫 공격 포인트라는 금상첨화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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