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와 타자로 일본 최고가 되겠다".
일본의 160km 괴물 고교생 투수로 알려진 우완 오타니 쇼헤이(18)가 지난 25일 니혼햄 파이터스에 정식 입단했다. 오타니는 삿포로 시내의 호텔에서 입단회견을 갖고 배번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로 첫 출발을 알렸다.
배번 11번은 다르빗슈 류(텍사스)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달았던 번호. 오타니는 150여명의 취재진이 집결한 가운데 "투수와 타자로 일본의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타니는 고시엔 대회에서 160km를 넘는 구속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타자로서도 빼어난 재질을 보여 프로에서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게 된다.
지난 10월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의 1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을 표명했다. 구단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전방위적인 설득을 받아 메이저리그행을 포기하고 국내 프로 진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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