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정혜영, 이런 천사 부부 또 없습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2.26 08: 47

션-정혜영 부부는 날개 없는 천사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는 연예계 모범 커플로 소문난 션-정혜영 부부가 출연해 첫 만남부터 연애, 그리고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기부와 선행으로 가득한 결혼 생활, 네 아이 육아일기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안방의 탄성을 자아냈다.
힙합 가수와 여배우의 운명 같은 사랑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 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네 아이의 출산과 육아 스토리였고 나아가 매달 3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다양한 곳에 기부한다는 사실에 MC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네 아이의 부모로서, 내 자식들 챙기기도 바쁘련만 해외 여러 나라의 아프고 어려운 아이들 800명을 후원하고 국내 환우들을 위한 병원과 시설을 건립하는 데 힘을 보태는 등 두 사람의 선행은 끝이 없었다. 부부는 직접 펴낸 책의 인세 1억 3천만 원을 '정혜영 장학회'란 이름으로 기부했을 뿐 아니라 매달 모든 돈으로 매년 결혼기념일에 무료 급식 봉사를 했다. 션은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해 레이스 1미터마다 1000원씩 누적하는 방식으로 결국 완주에 성공, 총 5천 여 만원을 기부하는 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 외에도 부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기부와 선행을 함께 하고 있다.

그야말로 날개만 없을 뿐이지 천사나 다름이 없었다. '션 재벌설'을 비롯,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억지로 기부한다'는 식의 온갖 루머와 일부 의심스런 눈총에도 이들 부부의 나눔은 멈출 줄을 몰랐다. 션-정혜영 부부는 "그래도 우린 행복하다. 행복한 만큼 나누는 것"이라며 기부와 선행에 대한 탄탄한 신념을 내비쳤다. 공백기 동안 연예 활동에 의한 수입은 없지만 션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과 강연 활동 등으로 인한 수입으로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네 자녀에게조차 저금통을 만들어 매해 생일이면 어린이 병원을 찾아 아픈 친구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선행의 미덕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부부는 자신들의 기부 활동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그리고 가정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정혜영은 끝없이 선행을 이어가는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션은 첫 눈에 반했던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날 두 사람의 얘기를 듣는 MC들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 12년이 되도록 한 번도 다툼 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본인들은 전셋집에 살지만 내 집 마련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은 듣는 이들에게 숙제를 남겼다 . 부부의 사랑과 나눔이 영원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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