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일한 한국 블록버스터물이 영화 '타워'(김지훈 감독)과 올해 천만명의 관객을 넘게 동원한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에 이은 흥행 대작으로 탄생할 조짐이다. '타워'의 오프닝 기록은 이런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타워'는 개봉일인 지난 25일 전국 43만 175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입은 결과라지만 이러한 오프닝 기록은 남달리 주목할 만 하다.
'타워'의 기록은 역대 오프닝 흥행 1위에 올라 있는 '도둑들'을 잇는 2위의 성적이다. 뿐만 아니라 '도둑들' 이전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보유하던 '괴물'(39만 5951명),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해운대'(17만 700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38만 6880명), '디워'(38만 7468명) 등 흥행 대작들의 성적을 가뿐히 넘었다. '광해'는 객 개봉 첫날 16만 7642명을 동원했다.

앞서 '타워'는 '어벤져스'(스크린 수 653/관객수 7만 8327명), '레미제라블'(스크린 수 371/관객수 5만 8492명) 등 2012년 전야 개봉을 실시한 영화 중 최다 관객수를 동원, 폭발적인 힘을 과시하며 흥행 청신호를 보인 바 있다.
'타워'는 2012년 전야 개봉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던 '어벤져스'의 653개의 스크린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22개의 스크린수로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런 오프닝으로 봤을 때, '타워'는 700만명 이상의 관객 동원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타워'가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했던 '아바타', '미션임파서블4' 등의 오프닝 스코어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 '레미제라블', '호빗:뜻밖의 여정'등 대작 외화들과 함께 극장가 파이를 넓혔다는 점,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연말 한국영화의 대표작이 된 점 등이 흥행세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워'는 108층의 초고층 빌딩 타워스카이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와 그에 맞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김인권, 도지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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