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큰손 LA 다저스, 2013년 ML 최대 관심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26 10: 49

LA 다저스의 2013년 운명이 메이저리그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미국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인사이더 코너를 통해 '2013년 최대의 스토리라인'이라는 제목하의 기사로 내년 시즌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이슈 11가지를 꼽았다. 그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힌 이슈가 바로 류현진이 소속된 LA 다저스의 성적이었다. 지난 5월 구단주 그룹이 교체된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큰 돈을 쓰고 있는 다저스가 과연 그만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를 쓴 버스터 올니 기자는 '다저스의 새로운 구잔주는 7개월 만에 6억5000만 달러를 쓰며 전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 시절 훼손된 평판을 즉시 바꿔놓았다'며 '올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와 역사상 가장 비싼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에드리인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쉬 베켓을 영입했고, FA 시장에서 잭 그레인키를 가장 비싼 오른손 투수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지난 8월 보스턴과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 보강을 시작했다. 곤잘레스는 6년간 1억2000만 달러, 크로포드는 5년간 1억 달러 이상 등 총액 2억600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을 부담하기로 했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그레인키를 7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에 영입했고, 류현진에게도 6년간 기본 총액 3600만 달러에 약 257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까지 약 6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기사는 '다저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FA 시장에서 외야수 마이클 본을 노리며 안드레 이디어를 트레이드해 수비를 업그레이드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가올 시즌 다저스는 클리프 리를 영입한 직후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처럼 상당한 압박감을 받게 될 것이다. 돈 매팅리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기대도 부담이 될 것이다. 다저스에는 월드시리즈 아니면 죽기라는 새로운 기준이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2011년 클리프 리가 가세한 필라델피아도 큰 관심을 모았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는 큰 돈을 쓴 만큼 다저스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4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3년간 2번이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우승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했고, 2013년은 오로지 성적을 내기 위한 시즌이 될 전망.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를 맞이하는 류현진도 몸값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예외는 아니다. 
한편, 순위권 밖이지만 추신수와 신시내티 레즈도 관심사항 중 하나로 꼽혔다. 올니 기자는 '추신수가 신시내티의 플레이오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신시내티는 올해 97승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연승 이후 3연패로 무너졌다. 새로운 1번타자 중견수 추신수의 가세로 신시내티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여부도 2013년 메이저리그의 관심사항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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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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