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내야수 마이클 영(36)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댈러스모닝뉴스'는 26일(한국시간) '영이 WBC 멕시코대표팀 후보에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WBC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한 영은 아직 멕시코 대표로 WBC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영은 어머니가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WBC는 일반 국제대회와 달리 이중국적이 허용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남미 선수들이 상당수 이중 국적이며 아예 미국으로 국적을 바꾼 선수들도 많다. 선수 본인은 미국 출신이라도 부모 중에 한 사람의 나라를 택해 그 나라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200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영은 올해까지 13년간 팀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1823경기에서 타율 3할1리 2230안타 177홈런 98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정든 텍사스를 떠나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멕시코는 미국·이탈리아·캐나다와 함께 D조에 속해 3월초부터 1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4년 연속 13승 이상 거둔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 LA 다저스 중심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 등 멕시코 국적의 빅리거들이 WBC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영은 미국 대표로 나온 2006년 WBC에서 4경기에 나와 15타수 4안타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한편 멕시코는 2006년 WBC에서 한국에 1-2로 졌고, 2009년 WBC에서도 한국에 2-8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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