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들에 분노한 ★들 ‘더 이상 못 참아’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2.12.26 14: 29

[OSEN=박정선 인턴기자] 스타들이 연이어 악플러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SNS를 통해 일침을 가하거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등 스타들도 더 이상 참지만은 않겠다는 반응이다.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기 이름이 없이 네티즌, 대중이라는 이름 뒤에 숨으면 다들 성인군자가 되고 전문가가 되고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되나 봐요? 보다보다 황당해서. 역겨우면 안보면 되고 싫으면 그냥 두세요. 본인에게 그 마음은 꼭 전해야 직성이 풀리나? 고맙네요. 알려줘서”라는 글을 게재하며 악플로 인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한승연은 “이봐요. 싫어하는 사람 기분 굳이 상하게 하기 위해서 당신이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나는 훨씬 내 시간을 귀중하게, 열심히, 좋은 사람들이랑 쓰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길. 잘 생각해봐요. 진짜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건 어느 쪽인지”라며 분노의 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승연 뿐 아니라 다른 걸그룹 멤버들도 수많은 악성 댓글로 골치를 앓고 있다. 걸그룹 시크릿의 징거는 1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정신을 차리고 기사들을 읽어보다가 리플들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한 리플들이 난무하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징거는 지난 11일 새벽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여러 언론 매체들은 이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그리고 일부 네티즌은 징거의 교통사고 기사에 많은 악플을 남겼던 것. 이어 징거는 “당신들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라도 그런 말들을 올릴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몸도 힘든 시기에 마음까지 힘들어지네요”라며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는 지난 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네네~욕하신 분들 실컷 욕하세요! 우리팬들만 보길 원한 셀카에 팬 아닌 분들이 왜 이렇게 한무더기로 욕하는지. 그런다고 절대 기분 안 나쁘고 당신들이 걱정될 뿐. 기쁜 성탄 보내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제아의 ‘셀카’ 기사에 일부 네티즌이 악성 댓글을 달았기 때문. 제아는 게재된 글과 함께 네티즌의 악플이 달린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또 MBC 배현진 아나운서도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트위터. 고단한 우리 하루하루 소소한 이야기, 농담으로 위로하고픈 '분'들과 나누는 공간입니다. 정치, 진영 논리 등등 앞세워 핏대 세우고 욕 '배설'하고 가는 ‘남녀들’ 이 공간 찾아오지 마세요. 안쓰럽습니다.”라며 일부 네티즌의 무분별한 악성 댓글에 일침을 가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5월 MBC 노조 총파업 도중 복귀를 선언한 후 오랜시간 악플에 시달려왔기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는 악성 네티즌의 행동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4일 “수지와 관련한 성희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네티즌이 수지의 광고판에 음란한 행위를 하는 사진을 찍어 수지의 트위터에 전송했고 이에 법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 수지 측 관계자는 “수지가 연예인이기 앞서 미성년자이기도 한데, 이같은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걸그룹 원더걸스 소희에게 1년 넘게 음란성 악플을 남겨온 네티즌은 결국 지난달 구속되기도 했다. 이 악플러는 소희와 사귄지 5년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50회에 걸쳐 소희에게 음란 메시지를 보내왔다. 소희의 소속사 JYP측은 게재한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악플러는 행동은 멈추지 않아 구속이라는 사태까지 초래하게 됐다.
그룹 JYJ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JYJ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로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하고 명예훼손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 할 경우 즉각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법적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 경고문이 나간 이후에도 같은 행각을 벌일 경우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하여 강력 조치 할 예정이며, 합의 없이 법적인 절차를 따라 조치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씨제스 측은 미성년자라도 선처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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