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서는 강렬한 록을 열창할 것 만 같은 이 밴드는 차분한 감성을 노래하는 모던 록 밴드다. 모태 솔로의 감성을 담아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는 번아웃하우스의 말처럼 이들의 신곡 '겨울에 멈춰서'에는 한마저 느껴진다.
번아웃하우스는 지난 12일 '겨울에 멈춰서'가 담긴 앨범을 발매했다. 화려한 기교 없이 반주와 또렷이 들리는 음색이 귀를 자극하는 감성 모던 록 장르다.
특히 보컬 오경석의 음색에는 감정에 대한 호소력이 최고조에 이르며 후반부의 내레이션은 감정과 잘 버무려져 듣는 이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짝사랑하는 연인을 그린 '겨울에 멈춰서'를 부른 수줍은 두 청년들을 최근 만났다. 보컬 오경석과 베이스 최선용 2인으로 구성된 번아웃하우스의 주 공연장소는 홍대 클럽. "기회가 되는대로 불러주는 곳에 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미소짓게 만들었다.
"'겨울에 멈춰서'는 밴드적인 색은 많이 없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어쿠스틱 곡인데, 감성적인 곡이에요. 겨울이 가기 전에 앨범으로 내고 싶었어요. 앨범이 세곡이 들어있는데 '겨울에 멈춰서'는 경석이 형의 솔직한 생각과 멜로디를 꾸며서 전달하지 않고 어쿠스틱으로 했고, '내가 보여'나 '돌아와줘'는 우리의 밴드적인 색깔을 살려서 많이 했어요. 제가 편곡을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신하는 곡은 '겨울에 멈춰서'인 것 같아요."(최선용)
음악으로 집 한 채 장만해보겠다는 뜻을 지닌 번아웃하우스는 "장르와 상관 없이 가사를 잘 전달하고 싶다"며 목표를 말했다. 이들의 말처럼 '겨울에 멈춰서'에는 오경석의 속삭이듯 말하는 한서린 내래이션이 귀에 쏙쏙 꽂혔다.
"(웃음)지금은 아닌데, 오랫동안 모태솔로 기간이 길어서 그게 고스란히 노래에 들어간 것 같아요. 지금은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 전에는 모태솔로로 유명했죠. 그 한을 내레이션에 담아서 불렀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더라고요."(오경석)
지난해 데뷔한 번아웃하우스에게는 아직 모든 음악 무대가 즐겁고 희망차다. 번아웃하우스에게 포부를 물었다.
"일단 단기적인 목표는 이번 앨범에서 히트곡을 만들고 좋은 활동을 하는것이 목표죠. 장기적으로는 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어렸을 떄부터 음악을 하는 이유가 내 자신을 튀어보이게 하고픈 욕심 때문이었거든요. 밴드 전체가 스타로 떠올랐으면 좋겠어요."(최선용)
"다른 밴드들은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장기적으로 같은 음악을 추구하는데, 우리는 좀 대중들에게 듣는 사람들에게 맞춰가는 그런 전략을 가지고 싶어요. 기억해주는 밴드. 더 많이 불리는 밴드요"(오경석)
번아웃하우스는 자신들의 음악을 들어야하는 이유로 '마음의 정화'를 꼽았다.
"감성적이고 가사 전달하는데 많은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이 치유되고 정화됐으면 좋겠어요. 아련히 생각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번아웃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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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