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합작품 '조인', 넘어야 할 산은 '카톡' 아닌 '불신'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2.12.26 15: 53

[OSEN=최은주 인턴기자] 이통3사가 합작해 상용화한 인스턴트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조인(Joyn)’이 출시됐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조인’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26일 SKT와 KT, LG유플러스가 손을 잡고 통합 메시징 어플리케이션 ‘조인’을 선보였다. 하지만 내년 5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6월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대중들의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다른 회사가 잘하고 있는 메시지앱에 뛰어드는 것보다 소비자 신뢰회복이 급선무” “앱 기능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 이통3사가 합심해서 만든 거란 얘기 듣고 나쁜 인상 3배” “이게 왜 대국민 프로젝트인가 모르겠네요. 이통사들의 벤처기업 죽이기지” 등 이통사들이 내놓은 어플리케이션이란 점에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카톡 이용자 뺏은 뒤 유료화 하겠단 꼼수” “유료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부분에서 이미 승부가 끝났다” “은근슬쩍 유료화 시키려고 하다니 대기업이면 대기업답게 쿨하게 무상서비스 해라” 등 기한이 정해진 한시적 무료 서비스란 점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에 “조인이 메시지 판도 바꾸나?” “옵티머스G 쓰는데 LG유플러스는 언제 나와요?” “조인 써보려고 설치했는데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라고 해서 안타깝다”는 등 이통3사의 합작품을 기대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와는 별도로 '조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통합 메시징 시스템이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서 카카오톡 서비스 사용화 이전부터 오랜 기간 연구 개발한 서비스인데, "카카오톡에 대항해 이통 3사가 합작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소개하는 국내 언론의 논조와 마케팅은 문제라는 여론도 있다.
‘조인’은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채택한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표준 규격, 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상용화한 서비스로 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대한민국이 3번째다.
채팅을 비롯한 파일전송을 앱을 통해 이통사 구분 없이 주고받을 수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와 자동연계 된다. 또한 통신사에서 직접 관리해 높은 안전성과 보완성이 특징이다.
‘조인’은 예정된 26일 오전 10시보다 조금 늦게 서비스되면서 메시지 중복 수신과 미숙한 UI에 지적을 받고 있으며 진저브래드(안드로이드 2.3) 이상의 일부 3G 및 LTE 기기에서 다운로드 가능 하다. 앱스토어와 MVNO, 선불폰 이용자는 내년에 이용할 수 있다.
한시적 '무료'를 전제로 하고 있는 ‘조인’이 국민 메시지 앱 ‘카카오톡’을 뛰어 넘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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