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던 홈런 타자 앤드루 존스(35)가 미국에서 아내를 폭행한 죄로 체포되면서 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스포츠 언론은 미국 언론을 인용해 "존스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틀랜타에서 폭행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존스는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날 아침 아내와의 다툼 끝에 경찰에 체포된 뒤 보석금 24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아직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존스는 라쿠텐이 공들여 영입해 기대가 컸던 강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434홈런은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했던 메이저리거 출신 가운데 최다 홈런이다. 199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98년 정착한 그는 1998년부터 10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도 했다. 2005년에는 51홈런, 128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올랐다.1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을 만큼 수비에도 뛰어나다.

존스와 1년 3억엔이라는 거액 계약을 맺은 라쿠텐은 내년 팀의 4번타자로 뛰어주길 바라고 있었다. 새로 영입한 양키스 출신 내야수 케이시 맥기와 함께 '양키스 콤비 클린업'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존스 역시 "일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입단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 야구에 대한 인기가 높은 만큼 공인으로서의 품행에 있어서도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가족, 아내를 폭행한 일은 일본 프로야구팀에 큰 충격이다. 일본 언론은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며 "존스의 체포가 라쿠텐과의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지만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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