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출시 2주년을 맞은 NHN 한게임의 MMORPG ‘테라’가 전면 무료화를 전격 선언했다.
NHN 한게임은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테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면 무료화 계획 및 2013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사실은 출시 2주년을 맞아 MMORPG ‘테라’의 전면 무료화를 선언한 점이다. 출시 2주년 기념일인 2013년 1월 10을 기점으로 ‘테라’는 완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한게임은 지난 여름 무료서버인 ‘여명의 정원’을 열고, 최고레벨을 58레벨까지 확장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바 있다. 그 결과 8월 말부터 ‘테라’의 일일이용자가 250%이상 증가해 이번 무료화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번 ‘테라’의 전면 무료화 결정은 게임 개발사나 퍼블리셔에게 뼈아픈 결정일 수밖에 없다. 정액제 유료게임으로 시작한 ‘테라’는 지난 2011년 1월 출시 당시, 기존 MMORPG와 차별화되는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동시 접속자가 20만을 웃돌았고, 2011년 게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테라’의 게임트릭스 PC 점유율은 1%를 밑돌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게임 업데이트 속도와 무료 온라인 게임들이 대거 등장해, ‘테라’는 출시 2년 만에 급전직하하는 인기를 막지 못했다.
이번 무료화 전환으로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정액제 상품을 보유한 이들은 잔여 일수만큼 환불을 받을 수 있고, 1월 전면 무료화 전까지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게임은 무료화 전환과 동시에 PC방 혜택과 VIP패키지가 신설하고, 초반 빠른 레벨업을 가능케 해 신규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만레벨 이용자 전원에게는 특수 이동 아이템인 ‘아르곤의 군마’를 지급하는 등 기존 이용자들에게 차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현식 NHN 코어게임사업부장은 "무료서버인 '여명의 정원' 오픈을 통해 전면 무료화를 위해 차근히 준비해왔다"며 "본격적인 무료화 서비스로 많이 변화된 '테라'를 많은 이용자들이 재밌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길드를 발전시킨 커뮤니티 콘텐츠 ‘연맹시스템’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도 2013년 2월 경 예정돼 있어, 2013년 상반기 ‘테라’가 다시 게임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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