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는 완전 물음표가 붙었다' .
미국 언론이 LA 다저스와 류현진(25)의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레처리포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2013시즌 내셔널리그 선발진 관련 기사에서 다저스를 3위에 올려놓았으나 류현진 이하 3선발급 투수들에게는 물음표가 붙어있다고 전망했다.
기사는 '오프시즌에 가장 돈을 펑펑 쓴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며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강력한 1~2선발을 구축했다. 그러나 커쇼-그레인키 두 명의 에이스 외에는 확실치가 않다. 6명의 선발투수 후보들이 있지만 많은 물음표가 붙어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완전 물음표가 붙었고, 채드 빌링슬리는 꾸준하지 못하다. 조쉬 베켓은 올해 좋지 못했고, 크리스 카푸아노는 올해가 아마 플루크일 것이다. 애런 하랑은 그의 커리어에서 이제 5선발 지점에 있고, 테드 릴리는 몸 상태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3선발 이후로 확실하게 검증된 게 없다는 뜻.
물론 '다저스 선발진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안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가 될 잠재력도 있지만 지금은 내셔널리그 3위가 적절하다'고도 덧붙였다. 류현진을 비롯해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기대이상 활약을 보여준다면 커쇼-그레인키와 함께 최강 선발진 구축이 가능할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은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한 선수다. 검증된 사례가 없기에 미국에서 의문을 나타내는 건 당연하다. 여기에 류현진은 3년간 기본 총액 360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며 포스팅 금액 포함 약 6200만 달러가 투자됐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그에 대한 관심도 크다. 류현진이 이겨내야 할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편, 이 리스트에서 1위팀은 올해 리그 최다 98승을 거둔 워싱턴 내셔널스가 꼽혔다. 스티브 스타라스버그, 지오 곤잘레스, 조던 짐머맨, 로스 디트와일러에 FA 댄 하렌을 영입하며 깊이를 더했다. 2위로는 팀 린스컴, 배리 지토, 맷 케인, 매디슨 범가너, 라이언 보겔송으로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도 '170km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의 선발 전환이 플러스 요인으로 평가되며 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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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