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 붐은 상 안 주나요?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2.26 18: 06

방송인 붐이 연말 시상식에서 올 한해 SBS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붐은 현재 SBS ‘강심장’과 ‘스타킹’에서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말이 고정 패널이지 각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기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강심장’에서 붐의 활약은 메인 MC 신동엽·이동욱 조합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한때 그가 ‘강심장’ 격변기 이동욱과 함께 프로그램의 메인 MC 자리를 강력히 탐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일. 방송사 고위관계자들의 반대로 결국 꿈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붐은 이 같은 ‘굴욕’ 에피소드를 스스럼없이 개그 소재로 사용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현재 연예가 소문을 파헤치는 엑스파일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특유의 ‘성형개그’와 일명 ‘싼티개그’로 망가지기를 자처한다.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싶으면 무대 앞으로 나와 댄스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게스트들과 커플 댄스를 추는 데 있어서는 단골이다.
함께 고정으로 활약하던 슈퍼주니어 이특이 입대하기 전 ‘붐-특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강심장’의 트레이드마크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가벼운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아역 박민하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삼촌”으로 지목되며 자상한 면모로 색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타킹’에서의 활약도 깨알 같은 재미를 안긴다. 강호동의 공백 당시 1년간 개그우먼 박미선과 슈퍼주니어 이특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끈 붐은 끊임없는 수다로 장기를 뽐내러 나온 일반인들을 독려했다. ‘강심장’에서 오랜 호흡을 맞춘 이특과는 주거니받거니 말장난을 하고 콤비를 이뤄 몸개그를 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강호동이 돌아와 메인 MC 마이크를 잡은 현재에는 겁 없이 깐족대는 모습으로 아슬아슬한 웃음을 안긴다. 강호동을 향해 “목 뒤에 살이 잡힌다”며 “돼지” 발언을 하고, 특유의 추임새로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일반인 출연자들의 긴장감을 낮추는 역할 역시 그의 몫이다.
앞서 붐은 지난 2009년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과 2011년 토크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위기의 때에 SBS 예능프로그램을 떠받친 붐이 연말 시상식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h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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