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26점' 전자랜드, 모비스 3연패 빠뜨리고 단독 2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26 20: 39

인천 전자랜드가 공동 2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 모비스와 일전에서 미소를 지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81-63으로 물리치며 3연패의 수렁에 빠트렸다.
이로써 17승 7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모비스를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고, 반면 모비스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3위로 하락했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26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문태종도 19점을 넣으며 승리를 도왔다.
기선을 제압하려는 양팀의 공격이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서만 9점을 넣은 문태종과 3점슛 2방을 적중시킨 차바위가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모비스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에 맞섰다.
팽팽하던 균형은 1쿼터 막판 전자랜드가 깨트렸다. 종료 3분을 남기고 문태종과 차바위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17-15로 역전을 이룬 전자랜드는 이현민과 문태종의 골밑 득점을 더해 1쿼터를 21-17로 리드한 채 마감했다.
2쿼터서도 살얼음 승부는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7점을 넣으며 고감도 슛감각을 선보였지만 모비스가 3점포 2방을 포함해 8점을 몰아넣은 김시래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7-3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치열한 공방은 3쿼터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포웰의 원맨쇼에 힘입은 전자랜드가 근소한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포웰은 3쿼터서 자유투 1개를 제외하고 모든 슛을 적중시키며 16점을 폭발, 전자랜드의 리드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문태영과 커티스 위더스 콤비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친 포웰이 전자랜드에 58-54 리드를 선사했다.   
승부의 추는 4쿼터 초반 전자랜드로 기울었다. 포웰의 연속 득점과 이현민의 외곽포로 65-54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종료 4분을 남기고 71-56으로 점수를 더욱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문태종의 호쾌한 덩크 슛으로 승리를 자축한 전자랜드는 이후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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