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대표팀서 초심 잃지 않아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2.27 06: 44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A대표팀 복귀를 앞두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휴식기를 맞아 잠시 귀국한 구자철은 26일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11전투비행단서 F-15K를 탑승해 고속활주(high-taxi)를 체험하고, 충남 계룡시 공군기상단에서는 공군 홍보대사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시차 적응과 바쁜 일정 속에 피곤 했지만, 구자철은 자신을 위해 찾아준 팬들을 위해 미소를 잃지 않고 사인과 사진 촬영에 흔쾌히 응했다.
잠시 동안의 휴식을 즐길 법도 했지만 구자철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A대표팀을 위한 마음이 컸다. 구자철은 부상으로 9월 우즈베키스탄, 10월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함께하지 못했다. 8월 잠비아, 11월 호주전은 국내파로만 경기가 열려 뛰지 않았다.

구자철은 "대표라는 자부심이 매우 크고 언제든지 뛸 수 있도록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인 만큼 정신 자세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잘 알고 있다"며 "그런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100%의 상태로 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월드컵 진출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잘 모른다. 모르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최고의 상태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1승 6무 10패, 승점 9점으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자철도 소속팀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활약에 대한 자신감과는 별개였다.
구자철은 "프로 선수로서 (팀의 부진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다. 하지만 개인적인 자신감은 조금 다르다. 나는 축구를 한다는 자체로 행복하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만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고 느낄 때는 이미 지났다"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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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1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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