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탄 드롭존' SK, '동부산성'과 다른 점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2.27 06: 59

SK의 '총알탄 사나이'들이 '동부산성'을 넘을 수 있을까?
올 시즌 KBL 1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상승세는 공격이 아닌 수비로 재미를 보고 있다. 화려한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했던 SK는 3-2 드롭존 수비를 통해 KBL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 드롭존 수비는 장신 두명이 골밑에 서고 장신의 포워드가 꼭지점에서 서서 상대 가드를 압박하는 수비.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를 축으로 김민수-최부경으로 이어지는 SK의 포워드 진영은 강력한 수비를 통해 SK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동부와 비슷하다.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강력한 수비는 상대팀들의 견제를 이겨냈다. 동부는 44승으로 시즌 최다승을 챙기면서 16연승으로 최다 연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수비를 바탕으로 동부는 8할 승률을 이뤄내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동부는 높이를 바탕으로 질식 수비를 선보이며 KBL서 처음으로 평균 실점 60점대의 기록을 작성했다. 경기당 67.9점을 내줘 좀처럼 나머지 팀들은 동부를 상대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동부는 드롭존을 사용하면서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김주성과 윤호영에게 맡겼다. 모두 장신에 뛰어난 운동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상대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공간이 좁아진 곳을 뚫고 들어가도 김주성-윤호영-벤슨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을 뚫는다는 것은 사실상 모험에 가까웠다. 그만큼 동부는 강했다.
하지만 SK는 동부와 다른 모습으로 KBL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인즈가 축에서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SK는 공격력까지 갖추면서 동부와는 다르다. 가드진이 약한 동부와는 다르게 SK는 김선형을 보유하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한 김선형은 수비 성공에 이어 바로 공격을 펼치면서 새로운 드롭존을 선보이고 있다.
동부에 비해 수비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단순히 수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격까지 갖추면서 더욱 강력한 압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27일 KGC와 경기를 펼친다. 비록 오세근이 빠졌지만 KGC는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산성'을 무너트리고 정상에 오른바 있다. 과연 공격력을 더한 SK의 '총알탄 사나이'들이 KGC전 승리통해 20승 고지에 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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