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2월도 다 지나고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팀들은 1월 정초부터 다시 바빠진다. 7일 LG, KIA 등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7일~9일 사이 시무식을 갖고 내년 시즌을 시작한다. 선수들은 팀별로 간단히 몸을 풀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게 된다.
1차 전지훈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미 서부다. NC가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훈련을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넥센과 KIA가 20일 나란히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출국한다. 세 팀은 모두 지난해와 똑같은 곳을 택했다. SK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일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한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갔던 두산은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일본을 택했다. 두산은 다음달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쭉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미국의 경우 시차 적응을 따로 해야하는 점과 2차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

LG와 롯데는 다음달 22일 사이판으로 떠난다. 지난해 투수조와 타자조가 나뉘어 훈련했던 LG는 이번에 사이판으로 통일했다. 삼성은 20일 괌,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로 각각 '나홀로 훈련'을 택했다.
그러나 2차 전지훈련은 NC를 제외하고는 전 팀이 일본에서 치른다. NC는 2월 1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NC는 대만에서 2차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같이 대만에서 진행되는 WBC 대표팀 전지훈련의 '스파링 파트너' 역할도 해줄 예정이다.
삼성, SK, KIA, 넥센, LG는 모두 오키나와로 떠난다. 오키나와에 계속 머무르는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2월 6일 삼성이 오키나와에 두 번째 둥지를 튼다. KIA, LG가 9일, SK는 16일, 넥센이 20일 오키나와에 각각 합류한다. 오키나와는 전지훈련용 구장이 많아 다른 일본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외 롯데는 2월 6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고시마로 떠나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고시마는 여러 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가 높았으나 오키나와에 비해 2월~3월에 덜 따뜻하고 시설이 비교적 낙후돼 있어 오키나와로 가는 팀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달 여가 지나면 다시 각팀별 연습경기가 시작되고 3월 정도에는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정규 시즌은 3월 30일 막을 올린다. 야구계의 휴식기이자 동면기도 서서히 끝나가고 벌써 2013 시즌을 준비하는 열기가 끓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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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소화중인 KIA 선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