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대구구장 신축…천만 관중시대 열린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2.27 10: 30

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와 대구구장 신축으로 1000만 관중시대를 향한 가속페달을 밟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지난 11일 10구단 체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대구시는 27일 대구구장의 기공식을 연다. 이로써 2015시즌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25000석 이상의 구장을 사용하게 됐다.
10구단 체제에 따른 경기수 증가와 광주구장과 대구구장 신설, 2012시즌 평균관중 13450명과 2007년부터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38만명의 관중 증가율을 염두에 두면 2015년부터 1000만 관중시대가 열릴 확률이 높다.

8구단 체제에서 팀당 133경기 총 532경기가 열린 프로야구는 9구단 체제가 시작되는 2013년부터 총 576경기를 치른다. 한 구단이 늘어났지만 홀수구단 체제기 때문에 전체 경기수가 크게 증가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10구단 체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팀당 133경기를 치른다고 봤을 때 한 시즌에 무려 665경기가 열린다. 2012시즌 평균관중 숫자만 대입해도 894만 명이 야구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2014년 완공되는 광주구장과 2015년 개막을 목표로 삼은 대구구장 등의 신축구장도 흥행에 불씨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관중 추이를 보면 순위싸움이 치열한 페넌트레이스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주말경기는 대부분 매진이었다. 그러나 기존 광주구장과 대구구장의 수용력이 만 명 수준이기 때문에 관중수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012시즌 관중현황만 봐도 구장 수용력과 관중수는 정비례했다. 한 해 100만 관중을 넘긴 롯데·두산·LG·SK 모두 25000석 규모의 대형 구장을 홈으로 사용 중이다. 올해 삼성과 KIA가 각각 54만 명, 50만 명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신축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면 적어도 80만명 규모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10구단 역시 대형구장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현재 수원-KT와 전북-부영이 10구단 유치를 향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데 수원과 전북 모두 대형구장 건립을 약속했다. 수원이 수원구장 리모델링으로 약 25000석 규모의 증축을 밝혔고 전북도 전주에 25000석 규모의 새 구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론 장밋빛 미래 앞에 놓인 장애물도 있다. 10구단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9구단 NC와 10구단의 흥행력도 미지수다. 당장 순위경쟁에서 하위권에 처질 가능성이 높아 리그 전체에 경기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NC와 창원시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삼았던 창원 신축구장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0구단 체제와 신축구장이 관중동원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신생팀이 빠르게 자리 잡아야 한다. 
drjose7@osen.co.kr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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