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인턴기자] 2012년 전세계를 말춤에 빠지게 만든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단일 영상 최초로 유투브 조회수 1억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 영상은 서울을 배경으로 일명 '강남스타일'을 표현하며 국내브랜드 자동차 대신 해외 유명브랜드의 차량을 등장시킨다. 이는 단순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이 아니라 국내 자동사 시장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온라인 종합지 더토론토비즈니스클럽이 "대한민국은 자동차 시장도 강남스타일화 돼 간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를 넘기더니 이어 5,8,9,10,11월에도 10%대를 유지했다. 이 기사에 언급 된 NH투자자문사의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수입브랜드의 점유율은 곧 15%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내수시장 변화의 양상을 정확하게 분석했다.
첫째로 현대기아차가 밖으로 눈을 돌린 동안 안방에 소홀했던 점을 지적했다. 현대기아차의 2012년 한해 시장점유율이 서유럽에서는 17%, 미국에서 12% 성장한 반면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5개 제조사의 내수 판매율은 5.2% 하락했다.
둘째는 한·EU FTA와 한·미 FTA를 꼽았다.
2011년 체결된 한·EU FTA로 자동차 수입관세가 8%에서 3.5%로 감축해 가격경쟁력이 강화됐다. 덕분에 국내 독일자동차브랜드 판매가 65% 성장했다. 아우디는 44%, BMW 21%, VW 42%를 기록했다. 한·미 FTA로는 미국산 일본브랜드가 24%, 미국브랜드가 17% 상승했다.
한·EU FTA의 남아있는 3.5%의 관세는 향후 3~5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할 계획이며 한·미 FTA의 관세 4%는 2016년에 시효가 완료될 예정이다.
마지막 요인은 한국경제의 성장과 회복이다.
대한민국 증권의 중심으로 경제 흐름의 명암을 한번에 파악 할 수 있는 코스닥이 1997년 IMF이후 5배 이상의 회복세와 성장율을 보였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가 수입브랜드가 진입할 수 있는 시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문이 활짝 열린 수입자동차와 국산 자동차의 한판 대결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위해 현대자동차도 도산사거리에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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