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삼성, "신축 야구장, 대구야구 부활의 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2.27 15: 02

드디어 대구 신축 야구장이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대구시와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오후 2시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인근 야구장 부지에서 신축 야구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자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시의원들과 함께 삼성 김인 사장, 송삼봉 단장, 류중일 감독, 양준혁 해설위원, 이승엽, 진갑용, 배영수, 최형우, 김상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많은 대구 시민들도 추운 날씨에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김범일 시장은 "대구 시민 여러분들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 60년이 된 대구시민야구장의 시설이 많이 불편했다.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리셨을 시민들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인 뒤 "많은 시의원들께서 도와주셨고, 자랑스런 삼성에서도 거금을 쾌척했다. 2만9000석 관중석에서 첫 경기를 할 때까지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김인 사장은 "대구 시민들이 염원해온 신축 야구장의 첫 삽을 뜨는 순간의 의미를 모두와 나누고 싶다. 단순히 야구장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외관을 확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정신적 가치 또한 크다"고 강조한 뒤 "신축 야구장 건립은 대구야구의 부활을 알리는 희망의 나팔소리다. 야구도시이자 야구명가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대구에 드디어 새 야구장에 지어지게 돼 기쁘다. 조금 늦어진 감이 없지 않지만 2016년부터라도 새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야구장이 새로 지어진 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은 땅의 액운을 다스리고 하늘에 안전공사를 기원하는 고산농악대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축하영상메세지 상영, 발파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공식을 마친 신축 야구장은 지질조사, 문화재 시·발굴조사와 터파기 등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천500㎡부지에 총사업비 1,666억원을 투입해 2만4천석(수용인원 2만9천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된다. 
대구시는 야구장 건립을 위해 지난해 2월 야구장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한 후 국토해양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기본설계서 및 입찰서를 최종 평가하여 11월말 (주)대우건설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공사 기간은 약 34개월이며 201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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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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