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밝힌 '리베리에 뺨 맞은 사건' 전말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27 15: 29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과 뺨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뒷 배경을 털어놨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마감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HN 그린팩토리 2층 커넥트홀에서 아디다스와 네이버스포츠가 함께 마련한 기자회견 및 팬 미팅 행사를 가졌다.
구자철은 이 자리에서 리베리와 있었던 뺨 사건의 뒷 배경에 대한 전말을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 19일 새벽 열린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2012-2013 DFB포칼 16강 홈경기서 리베리에게 빰을 맞았다. 리베리는 즉시 레드 카드를 받았고, 함께 몸싸움을 벌인 구자철은 경고를 받았다.

구자철은 "컵대회 경기는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현장 분위기도 그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 동료들도 투지가 넘쳤다"며 "뮌헨과 총 5경기를 했는데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고 나서 뮌헨과 경기를 할 때면 유난히 몸 상태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이어 "사건이 일어났던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대팀 선수들과 경기 끝나고 농담도 하고 칭찬을 들어 기분이 좋았다"며 "딱 두 선수와 얘기를 안했는데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리베리였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거칠은 선수라 경기 전부터 마찰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리베리가 리그와 컵대회서 2경기 연속 내 다리를 먼저 찼다"는 구자철은 "나도 무언갈 표현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리베리가 또 내 다리를 걷어찼고, 나도 곧바로 일어나서 표현을 했다. 결과적으로 리베리는 퇴장을 당하며 팀에 안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마친 구자철은 오는 28일 아디다스 광고 촬영에 임한 뒤 오는 1월 1일 독일로 건너가 후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올 시즌 발목 인대 부상을 딛고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1경기(풀타임 8경기)서 2골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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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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