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말춤 세리머니, 동료들이 시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2.27 15: 39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말춤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재미있는 뒷 배경을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마감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은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NHN 그린팩토리 2층 커넥트홀에서 아디다스와 네이버스포츠가 함께 마련한 기자회견 및 팬 미팅 행사를 가졌다.
구자철은 "전반기를 잘 마감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 6개월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올 시즌 임대 생활이 끝나면 내년 여름 이적을 하는데 또 다른 옵션을 만들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6개월 동안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다. 2013년이 뱀띠의 해인데 좋은 기운을 받아 새로운 도전을 잘 마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화제가 됐던 말춤 세리머니의 재밌는 뒷 배경도 털어놨다. 구자철은 지난달 29일 새벽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4분 만회골을 터뜨린 뒤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강남스타일이 유명하다. 골을 넣으면 말춤 세리머니를 하자고 부추긴다"고 밝힌 구자철은 "첫 번째 골을 넣었을 때부터 그랬었는데 지고있는 상황이라 말춤 세리머니를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이어 "골을 넣은 뒤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샤샤 묄더스가 와서 지금 말춤을 해야한다고 부추겼고, 그 선수를 밀치고 세리머니를 했다"며 "뮌헨과 경기서도 골을 넣으면 말춤을 추라고 제의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자철은 26일 공군홍보대사 행사장에서도 말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구자철은 "무한도전을 봤는데 싸이가 뉴욕에서 노홍철을 만나러 헬기를 타고 가더라"며 "어제 나도 대구에서 대전을 이동할 때 헬기를 타고 갔는데 그 생각이 나서 말춤을 췄다"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한편 구자철은 오는 28일 아디다스 광고 촬영에 임한 뒤 오는 1월 1일 독일로 건너가 후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올 시즌 발목 인대 부상을 딛고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1경기(풀타임 8경기)서 2골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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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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