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들어올 틈 없는 ‘기모’ 아이템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2.28 09: 46

때 아닌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올해는 방한 아이템이 인기다. 제 아무리 멋을 내고 싶어도 뼈 속까지 스며드는 칼바람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결국 스타일보다 보온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렇게 여러 벌의 옷을 껴입고 두꺼운 옷을 입다보니 영 통통해 보이고 옷맵시가 살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얇게 입자니 하루가 다르게 기록을 깨고 찾아오는 한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이에 올 겨울 패셔니스타들에게 환영받는 아이템이 바로 기모 제품.
기모는 천을 이루는 섬유를 긁거나 뽑아 천의 표면에 보풀이 일게 해 감촉을 부드럽게 하는 기법으로 보온력을 높이기 위한 가공법이다. 의류에는 주로 안감에 적용되기 때문에 보온과 스타일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겨울 필수 아이템이다.

▲ 슬림하고 따뜻하게~
기모 제품은 여러 벌의 옷을 껴입지 않아도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슬림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겨울철 더욱 사랑받는다. 남자들이 가장 즐겨 입는 아이템 중 하나가 후드 티셔츠와 집업.
기모 처리가 된 후드에 점퍼나 야상만 걸쳐줘도 부해 보이지 않게 스타일도 살리면서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또한 많이 껴입지 않았으니 활동하기도 좋아 평소 야외 활동이 많은 이들에게는 더욱 제격이다.
패딩 베스트와도 찰떡궁합이다. 패딩 베스트는 소매가 없기 때문에 제아무리 패딩이라도 팔 부분이 춥다는 단점이 있다. 이때 기모 후드 집업은 이너에 티셔츠만 레이어드해서 입어도 따뜻하기 때문에 베스트를 입었을 때의 단점을 커버해준다.
온라인 쇼핑몰 ‘멋남’(www.mutnam.com) 김주영 대리는 “기모 처리를 하면 촉감이 상당히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옷을 입었을 때 한결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며 “특히 피부가 예민해 니트를 입기가 불편했던 이들에게는 더욱 적합한 아이템이다”라고 전했다.
▲ 기모라면 청바지도 OK~!
청바지는 소재자체도 차갑고 겨울이면 찬 공기를 고스란히 피부로 전달하기 때문에 겨울이면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것도 다 옛 얘기. 최근에는 기모 청바지가 출시되면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게 돼 오히려 워너비 아이템으로 급부상 했다.
기모 청바지는 기모 안감이 사용됐기 때문에 기존의 청바지보다 소재가 두꺼워 진다. 때문에 신축성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활동의 불편함을 방지할 수 있다. 대신에 하체가 빈약해서 고민이었던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콤플렉스 해소 역할도 해주는 셈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워싱이나 컬러에 신경 써 최대한 슬림해 보이는 핏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보다 블랙이 훨씬 날씬해 보이듯이 기모 청바지 역시 블랙에 가까운 톤이나 아예 워싱 처리가 없는 생지 데님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생지 데님의 경우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이라 매년 쉽게 입을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jiyoung@osen.co.kr
멋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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