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유리가 영화 ‘누나’ 속 구타장면에서 대역 배우를 내세운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성유리는 2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누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여자 액션배우가 와서 구타장면을 소화했는데 눈물이 나고 죄책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극 중 동생 대신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누나 윤희 역을 맡은 성유리는 알코올 중독에 걸린 아버지에게 수없이 맞는다.

성유리는 “처음에는 열의에 차서 연기했는데 몇 대 맞고 겁을 먹고 감독님에게 써달라고 부탁했다”며 “너무 죄송하지만 대역 배우가 와서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체격이 있는 액션배우가 와서 할 줄 알았는데 호리호리한 여자 액션배우가 와서 구타장면을 연기하는데 눈물이 나고 죄책감이 들었다.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나’는 불어난 강물에 동생을 잃은 누나 윤희(성유리 분)와 윤희의 지갑을 뺏은 고등학생 진호(이주승 분)가 우연히 만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오는 1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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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