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44득점'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10연승 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2.27 19: 24

44득점을 기록한 니콜의 무시무시한 괴력이 IBK기업은행의 10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도로공사는 2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서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23-25, 25-23, 13-25, 25-16, 20-18)로 꺾고 IBK기업은행의 10연승을 막았다. 또한 8승 6패(승점 22)를 기록하며 현대건설과 3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2승 2패(승점 35)를 기록했다.
명승부 끝에 거둔 도로공사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니콜이었다. 니콜은 44득점(블로킹 2개 포함)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감초처럼 제역할을 다한 김미연(11득점, 서브 에이스 1개)과 이보람(8득점)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38득점, 블로킹 5개 포함)가 맹활약한 가운데 김희진(19득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 박정아(13득점) 삼각편대가 맹활약했지만 마지막 듀스 승부에서 도로공사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이 기세에서 앞선 가운데 도로공사도 니콜의 분전을 앞세워 팽팽하게 맞섰다. 1, 2세트를 2점차 박빙으로 나눠가진 두 팀은 3세트 도로공사가 무너지면서 균형이 깨지는 듯 보였다.
도로공사는 3세트서 IBK기업은행의 높이에 밀렸다. 알레시아-박정아-김희진의 삼각편대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알레시아의 연속 득점과 김희진, 박정아의 공격, 유희옥의 블로킹까지 더해진 IBK기업은행은 3세트서 도로공사를 25-13으로 손쉽게 물리치며 승부처를 가져왔다.
그러나 4세트에서 도로공사가 또 한 번 끈질기게 IBK기업은행을 따라잡았다. 알레시아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은 도로공사는 5점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분전한 김미연과 이보람, 황민경 등의 숨은 활약에 더해 니콜의 공격력을 곁들여 IBK기업은행을 16-25로 따돌리고 승부를 최후의 5세트로 몰고 갔다.
초반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번번이 꼬리를 잡혀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가게 된 IBK기업은행은 자존심이 상했다. 알레시아가 니콜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3-1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삼각편대가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판정에 대한 세터 이효희의 강력한 항의로 경고를 받고 8-7로 추격을 허용한데 이어 8-8 동점까지 몰렸다. 하지만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김희진의 활약에 유희옥의 블로킹, 알레시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3-10까지 리드를 잡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풀세트까지 쫓아온 도로공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4-14부터 엎치락 뒤치락 듀스가 이어졌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경기가 계속되면서 두 팀의 듀스 공방은  니콜이 전후위를 오가며 IBK기업은행의 공세에 맞서며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였다. 5세트 18-18 상황까지 이어졌던 두 팀의 접전은 마지막 순간 하준임과 니콜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간 도로공사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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