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KT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고양 오리온스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0-70으로 승리했다. 전태풍이 17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6연패 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1승13패로 공동 5위 서울 삼성, 창원LG를 1경기차로 뒤쫓는 7위가 됐다. KT는 10승15패로 8위.
팽팽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전반에는 KT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무려 18점을 폭발시킨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45-40으로 리드했다. 2쿼터 막판 버저 비터 3점슛을 터뜨린 송영진도 7점을 보탰고, 신인 포인트가드 김명진도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넣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3쿼터에 다시 반격을 가했다. 수비를 강화하며 3쿼터에 존슨을 2점, 조성민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 사이 골밑 공략 후 외곽으로 빼준 전태풍의 어시스트를 받아 전형수와 전정규가 3점슛을 꽂아넣었다. 조효현과 전태풍의 연이은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KT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리온 윌리엄스도 착실히 골밑 득점을 올리며 내외곽을 두들긴 오리온스는 3쿼터를 67-61로 역전시켰다.
4쿼터 초반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수비전. 첫 5분간 양팀 모두 2점씩밖에 넣지 못했다. KT가 송영진의 3점슛으로 추격에 불을 당겼지만,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진수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KT가 조성민의 돌파로 따라붙자 오리온스는 전태풍과 윌리엄스의 2대2 플레이로 또 달아났다. 전태풍은 종료 12.1초를 남기고 스틸 이후 원맨 속공 레이업슛과 함께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태풍은 17점 9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오리온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윌리엄스도 16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전정규도 3점슛 4개 포함 15점으로 외곽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최진수도 14점을 올렸고, 전형수(5점) 조효현(4점) 등 벤치멤버들까지 선수 전체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는 존슨이 20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4쿼터 무득점에 후반 2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데이비스의 부상 공백으로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존슨은 경기 후반부터 체력이 동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서장훈도 2점에 그치는 등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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