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마무리’ 어비나, 66개월 만에 출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2.28 08: 38

살인미수로 구속된 메이저리그 올스타 마무리투수 우게스 어비나(38)가 출소했다.
미국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어비나가 베네수엘라 감옥에서 지난 23일 66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전했다.
어비나는 지난 2005년 11월 베네수엘라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에서 일하는 일꾼 5명에게 폭력을 가하고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이려 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법정공방 끝에 2007년 3월 174개월 형을 선고받으며 베네수엘라 교도소에 복역했다. 교도소 측은 어비나가 복역 기간 내내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형을 감면받았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시절 어비나의 동료였던 베테랑 외야수 바비 아브레우는 어비나의 출소 소식을 듣고는 “내 친구가 마침내 자유를 찾아서 행복하다. 진정 어비나를 알고 있는 이라면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 사람인지 알 것이다”며 어비나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199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어비나는 마무리 투수로서 두 차례 올스타 선정과 통산 237세이브를 올리며 활약했다. 11시즌 동안 몬트리올을 포함해 보스턴, 텍사스, 플로리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의 팀을 거쳤고 44승 4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1999시즌 몬트리올서 41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을 차지했고 2002시즌에는 보스턴에서 40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구원 부문 3위에 자리했다. 2003시즌에는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월드시리즈서 세이브 2개를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를 꺾고 우승까지 맛봤다.  
하지만 이후 어비나는 경기 외적인 문제로 고역을 치렀다. 2004년 9월 어머니가 베네수엘라에서 납치됐는데 당시 납치범은 어머니의 몸값으로 600만 달러를 요구했었다. 어비나의 어머니는 2005년 2월 베네수엘라 군부대의 힘으로 풀려났다. 살인미수 혐의 사건 당시에도 어비나는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일꾼이 총기를 훔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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