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회복한 파브리스 무암바(24, 볼튼)의 기적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명장면 12선에 선정됐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한 해를 결산하는 올해의 명장면 12선을 선정, 발표했다. 3월 17일 잉글랜드 FA컵 토튼햄과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해 팬들을 감동시켰던 무암바는 축구팬들을 놀라고 또 안타깝게 했던 소식이자 기적의 주인공으로서 명장면에 꼽혔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축구神' 리오넬 메시(25, 바르셀로나)의 한 해 최다골 기록 경신도 포함됐다. 메시는 9일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86호골에 성공하며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세웠던 기존 기록(85골)을 넘어섰고, 결국 91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유로 2012에서 보여준 명승부도 연달아 포함됐다. 유로 2연패와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과 안드레아 피를로(33, 이탈리아)가 유로 2012 8강전 잉글랜드와의 승부차기에서 보여준 '파넨카 킥'이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슈팅으로는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친선경기서 터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 스웨덴)의 30m 원더골, 첼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겼던 디디에 드록바(34, 상하이 선화)의 동점골과 승부차기, 맨체스터시티에 44년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안긴 세르히오 아게로(24, 맨체스터시티)의 결승골도 명장면에 꼽혔다.
또한 타히티의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우승, 12년 만에 브라질에 클럽월드컵 우승컵을 안긴 코린티안스,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미국 알렉스 모건(23, 미국)의 결승골, 재정 문제를 겪던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의 4부 리그 강등 등이 올 한 해 기억에 남을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 FIFA 선정 올해의 명장면 12선
△ 2월 12일=잠비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 3월 17일=파브리스 무암바, 심장마비와 기적적인 회복.
△ 5월 13일=맨체스터시티에 4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긴 세르히오 아게로의 후반 결승골.
△ 5월 19일=첼시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디디에 드록바의 동점골과 승부차기슛.
△ 6월 10일=타히티, 오세아니아 네이션스컵 첫 우승.
△ 6월 14일=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4부리그 강등.
△ 6월 24일=유로 2012 이탈리아-잉글랜드 8강전, 안드레아 피를로의 파넨카킥.
△ 7월 1일=스페인, 유로 2012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 위업 달성.
△ 8월 6일=2012 런던올림픽 여자 축구 미국-캐나다 준결승전 연장 후반에 터진 미국 알렉스 모건의 극적 결승골.
△ 11월 14일=스웨덴-잉글랜드 친선경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30m 오버헤드킥.
△ 12월 9일=리오넬 메시의 한 해 최다골 기록 경신.
△ 12월 16일=코린티안스,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서 첼시 꺾고 우승
costball@osen.co.kr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코린티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