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화장품, 불황잡는 '재미와 경제성'이 키워드!
OSEN 최준범 기자
발행 2012.12.28 10: 32

올해에는 친환경 자연주의 열풍을 넘어서 이색적이기까지 한 특이성분 화장품이 대거 출시됐다.
뱀독, 달팽이 점액 등 피부에 바르기에는 다소 생소한 성분의 화장품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 뷰티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제품의 제형 변화와 이색어플리케이터(작은 도구) 탑재로 기능과 ‘쓰는 재미’까지 더한 이색 제품도 2012 뷰티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독특한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한 메이크업 제품은 홈쇼핑 채널을 통해 유통되면서 화장품 시장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썰렁했던 불경기도 잊게 해준 뷰티 제품들의 기특한 선전을 알아보자. 
▲ 달팽이-캐비어-뱀독, 이런 성분으로 화장품을? 
올해에는 달팽이, 캐비어, 뱀독 등 자연에서 찾은 독특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특이성분 화장품의 시초로 불리는 달팽이 화장품은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역시 에센스에서 비비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르페르에서 출시된 ‘로얄드캐비어 캡슐 에센스’ 는 러시아 철갑상어 캐비어를 이중 젤라틴 캡슐에 담은 제품으로,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피부 노화방지 효과를 강조했다. 고급 건강식으로 알려진 캐비어를 화장품에 담아 큰 주목을 받았다.
르샤에서는 특이 성분의 기초 스킨케어 제품들을 출시하며 특이 성분 화장품 시장에 가세했다. 달팽이 점액질 성분을 주원료로 한 ‘에스까르고모이스쳐리페어 크림’과 뱀독과 유사한 구조를 지녀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 ‘시네이크’ 성분을 함유한 ‘시네이크 링클 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 편의와 재미 둘 다 담았다. ‘이색 제형’ 뷰티 제품
성분뿐만이 아니라 제품 제형에 변화를 줘 소비자에게 편의성과 효율성을 더한 제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더샘의 ‘아덴트 레이디 도쿄 블라썸 콜라켄 쉘 립스틱’이 있다. 이 제품은 립스틱 제형이 이중으로 제작된 것이 독특하다. 콜라겐 쉘이 이중 제형으로 립스틱을 둘러싸 립 그러데이션 등 립 메이크업하기가 편리하게 구성됐다.
립스틱 겉의 투명한 콜라겐 쉘부분이 립케어를, 중앙의 립스틱 부분이 화사한 립을 연출해줘 립케어와 메이크업을 한번에 끝내고픈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바쁜 아침 시간을 절약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아모스의 ‘퀵 앤 스마트 드라이 샴푸’도 2012년 주목 받은 제품 중에 하나. 물 없이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스트 제형의 샴푸로 헹구지 않고 모발에 뿌리기만 하면 돼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 모발 세정은 물론 헤어 스타일을 수정할 때도 편리해 독특한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이색적인 제형과 고정관념을 깬 제품들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해 잡으며 2012년 불경기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 셀프케어로 전문가 못지 않은 효과! 어플리케이터 탑재 화장품
2012년 뷰티업계의핫트렌드는 화장품과 기기의 결합을 꼽을 수 있다. 어플리케이터가 탑재된 제품은 전문가에게 받는 것과 같은 완성도 높은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이렇게 새로운 어플리케이터 탑재 제품은 쉽고 재미있게 화장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뜻에서 ‘이지뷰티 제품’이라고 불린다. 올 해 상반기 뷰티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진동 파운데이션은 대표적인 이지뷰티 제품이다.
‘한경희뷰티’를 비롯 ‘엔프라니’, ‘입큰’ 등에서 앞 다투어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손으로 바르던 파운데이션에 진동을 이용해 파운데이션의 피부 밀착력을 높였으며, 자외선차단제, BB크림, 파운데이션 등 올인원제품으로 베이스메이크업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진동기능뿐만이 아니라 온열기능도 갖춘 어플리케이터 탑재한 아이오페 ‘페이셜리프팅필러’도 출시됐다. 이 제품은 어플리케이터로 전체적인 페이스 라인을 잡아주는 제품으로 에센스를 바른 후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해 둥글게 마사지해주면 피부 탄력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집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지뷰티 제품은  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의 홍수진 원장은 "올해 뷰티 업계는 점점 다변화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편의성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출시해 2012년 경제불황 속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장기 경제침체가 예상되는 2013년에도 차별화 전략만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을 길“이라고 전했다.
junbeo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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